하위20% 계층 절반 “2011년 이후 경기회복”
소득이 적은 계층일수록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이나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 전망에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경제전망에 관한 가계의식 조사’에서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평균 -2.6%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경제기관들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2%대로 전망한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3%대 28.3%와 -4% 미만 10.4% 등 전체 가구의 80% 정도가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 계층(1분위)은 성장률이 -2% 이하일 것이라는 응답이 83.7%를 차지해,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 계층(5분의)의 7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경제전망이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경제의 본격회복 시점으로는 2010년 하반기가 29.4%로 가장 많았다. 올해 안 경기 회복을 전망한 가구는 10.5%에 불과했다.
경제 회복 시점에 대한 응답도 소득계층별로 차이를 보였다. 2010년 중 본격 경기회복을 전망한 가구 비중이 소득 1분위 계층(최하 20%)은 41.5%, 반면 소득 5분위 계층(최상 20%)은 51.5%로 훨씬 많았다.
또 2011년 이후로 본격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한 가구 비중도 소득 1분위 계층은 50%에 이른 반면 소득 5분위 계층은 36.7%에 불과했다. 소득이 적을수록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소비심리의 위축이 큰 탓에, 경기 회복시점에 대한 전망도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