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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빚 좀 줄여줘요” 65만명 채무조정 신청·상담

등록 2009-05-28 22:35

개인 워크아웃 신청 추이
개인 워크아웃 신청 추이
원리금 감면 등 요청…사전조정에도 4천여명 몰려
캠코 “6월부터 전환대출 금리 인하 등 지원 확대”
대출이자를 제 때 갚을 수 없는 처지에 빠져 원리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료를 보면, 금융기관 대출금의 이자를 갚지 못해 올해들어 이달 27일까지 두 기관에 이자감면이나 원금 상환 기간 연장 등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사람이 8만107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이들 두 기관에서 채무 상담을 받은 사람도 각각 28만700여명과 28만9천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돼,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4만630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7만9144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미만 연체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개인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재조정)에도 지난 4월1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4415명이 몰렸다. 개인프리워크아웃 제도는 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인 5억원 이하의 다중 채무자가 연체이자 탕감 등의 사전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4월13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개인프리워크아웃 신청자 가운데 채권 금융기관과 협의를 끝내 연체이자 탕감 등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는 첫 사례는 다음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이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초기에 개인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에 신청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금융기관별 채무 내역을 확인하고, 채무 재조정 내용을 담은 서류를 채권 금융기관에 보냈다”며 “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신이 오면 곧바로 합의서를 작성해 개인프리워크아웃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가 시행 중인 전환대출과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신청자도 같은 기간 3만5060명에 이른다. 이자 감면과 장기간 원금 분할 상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에는 2만7500명이 신청했다. 채무 재조정 대상자로 선정되면 채무 이자는 내지 않아도 되고 원금은 8년간 나눠 갚으면 된다. 연리 30% 이상 고금리 대출을 20% 수준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전환대출 신청에도 7560명이 몰렸다. 특히 캠코는 다음달 1일부터 전환대출을 통해 12%수준으로 대출 금리를 낮춰주고, 전환대출 신청을 할 수 없었던 금융채무불이행자도 1년동안 성실히 대출금을 상환했다면, 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채무재조정이나 전환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전환대출 금리를 낮추고 지원 대상 범위도 확대해주면 금융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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