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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혁신·기업가정신서 위기극복 해법 찾아야”

등록 2009-06-16 19:33

피터드러커 탄생 100년 기념 컨퍼런스가 16일 오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프란시스 허셀바인 리더투리더협회 창립자 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터드러커 탄생 100년 기념 컨퍼런스가 16일 오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프란시스 허셀바인 리더투리더협회 창립자 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소수 대기업만 의존 말고 작지만 강한 기업 키워야
지속가능·사회적 책임 등 21세기형 패러다임 필요
“평생에 걸쳐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강조한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에서 한국경제와 기업들의 위기극복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드러커의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가 16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드러커 해법’을 주제로 한국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공동대표 이은욱·장영철 등)와 미국 피터드러커경영대학원 등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20여개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주도로 미국·오스트리아·일본·중국·브라질 등에서 잇따라 열릴 계획인 국제행사들 중에서 처음 개최됐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히든 챔피언>의 저자이자 ‘유럽의 드러커’로 불리는 헤르만 지몬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소수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작지한 강한 히든 챔피언을 키워야 한다”며 “독일이 중국·미국·일본을 제치고 지속적으로 세계 1위의 수출국 지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히든 챔피언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히든 챔피언의 특징으로 △글로벌마켓 리더십과 성장에 대한 야심찬 목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선택과 집중 △핵심역량 보유 △세계화 △지속적 혁신과 고객밀착 경영 등을 꼽았다.

지몬 박사는 한국의 히든 챔피언으로 와이지원(절삭공구), 홍진크라운(오토바이헬멧), 모텍스(전자저울), 오로라월드(캐릭터완구), 캐프(와이퍼) 등을 꼽았다. 히든 챔피언은 대기업에 비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장점유율이 세계 3위 안에 들고, 매출액이 30억 유로 이하인 강소기업으로 정의된다.

한국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명예이사장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기조연설에서 “고용창출과 기업발전의 해법은 드러커가 강조한 지속적 혁신”이라며 “기업이 직원들의 평생학습을 적극 권장해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고,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사장으로 있던 유한킴벌리는 90년대 중반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평생학습을 실시하는 뉴패러다임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90년대 말 이후 모든 생산품목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문 대표는 “드러커 해법을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연간 2400시간에 달하는 세계 최장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들과 사회적 대화를 통해 근무시간 단축형 일자리 나누기로 4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근로자와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이사장인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드러커 경영철학의 핵심은 인간존중 경영”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라 잭슨 드러커경영대학원장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책임있는 사회’를 강조한 것은 바로 드러커의 경영철학”이라고 소개했다. 2005년 타계한 드러커는 생전에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성과를 보인 ‘기업가정신의 나라’로 평가했다. 그는 21세기형 기업가정신은 과거처럼 단순히 이윤추구만을 했던 차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 사회적책임 등을 포괄한 새 패러다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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