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절반 가량에서 단기유동성 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일~12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금융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 보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단기유동성 자금이 ‘늘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5.7%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33.6%였고, ‘줄었다’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기업들은 단기유동성 자금이 늘어난 이유로 65.7%가 ‘경제 불확실성 증대’를 꼽았다. 이어 ‘금융권 신용경색에 따른 중개기능 약화’(19.6%), ‘장기금융상품 투자 메리트 감소’(6.1%) 등의 순서였다.
500대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이 전체 보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집계됐다. 또 기업규모가 클수록 단기유동성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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