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국민은행 등 참여
6~7개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9월에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6~7개 은행들과 이달말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연합회는 8월말까지 1조5천억~2조원 규모의 자본금 출자와 사무국 설립을 마무리짓고, 9월중에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는 농협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이 참여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실무선에서 불참키로 결정했다가 다시 참여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회와 다른 은행들은 외환은행이 배드뱅크 출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개별 은행들이 배드뱅크를 자회사로 두지 않기 위해서는 출자비율을 15% 이내로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7개 은행들이 출자에 고루 참여할 경우 각각 14% 정도의 비율로 출자할 수 있어, 배드뱅크를 자회사로 두지 않고도 설립이 가능해진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