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서울대 치과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사회책임경영] 국경없는 사회공헌
■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
시중은행들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후원을 통해 ‘글로벌 사회책임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대학생 국외봉사단 ‘라온아띠’를 아시아 지역에 파견해 사랑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뜻의 ‘라온아띠’는 지난해 5개월 동안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 10개 지역에서 아동 언어교육, 여성 소자본 창업 지원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고, 올해도 지난 3월부터 5개월 일정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의 낙후된 교육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학교’ 건립을 후원하고, 캄보디아에서는 의료봉사 활동과 1사 1촌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에서 사랑의 학교 준공식을 열었고, 지난 4월에는 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아동 30여명에게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을 해줬다.
지난해 3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개인 대상 인민폐 영업허가를 받은 우리은행은 현지화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2~23일에는 우리금융그룹이 중국 추저우(저주)시 시립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중국 현지인 6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우리은행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 때 재난성금으로 100만위안(원화 약 1억5천만원)을 중국 적십자 쪽에 전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지린성 연길시 연변대학에 대학발전기금과 재중동포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3만달러를 전달하는 한편,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연변대학 우수학생 30명을 선발해 ‘우리장학회’ 장학금을 지원했다.
국외 점포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외환은행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26일에는 제1회 ‘외환글로벌장학생’(KEB Global Scholarship)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유학생 10명에게 모두 3천만원을 지급했다.
전쟁 지역인 이라크의 불우아동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은 2007년 10월 아르빌지점 및 한국 자이툰 부대와 연계해 아르빌 지역 쿠르드족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3명과, 지뢰 등으로 인해 사지절단 피해를 본 아동 2명, 보호자 및 통역 등 11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심장 수술과 의수족 제작 등을 지원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환자 6명을 포함해 관계자 13명이 입국해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김수헌 최우성 안선희 기자 minerva@hani.co.kr
김수헌 최우성 안선희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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