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227명 전환
비정규직법의 정규직 전환 조항이 발효된 지 이틀째인 2일, 기간제(계약직) 노동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기간제 노동자 계약 해지도 이어졌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빵집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제이푸드빌㈜은 지난 1일 주방일과 서빙 등을 2년 이상 해온 계약직 28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권혁찬 인사팀장은 “숙련된 인력을 흡수할 수 있어 이렇게 전환했다”며 “나머지 비정규직 5700여명도 석 달 간격으로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최근 비정규직 227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제주도 조직관리계 관계자는 “비정규직 2284명 가운데 일부를 2007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국원자력연구원(90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12개 연구기관에서는 석사급 연구원과 지원인력 등 100여명이 퇴사하거나 퇴직 과정을 밟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촉직 등 37명도 6월30일 계약 만료로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주택공사도 2일 비정규직 31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충북 청주의 화장품 제조업체 ㅈ사는 비정규직 40명 가운데 8명은 정규직화하고, 32명은 퇴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20여명이 해고된 서울 반포동 보훈복지공단 앞에서는 이날 보건의료노조가 집회를 열어 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비정규직 울리는 비정규직 보호법 논의
[%%TAGSTORY1%%] 이정연, 광주/정대하, 대전/송인걸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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