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단일 플랜트로는 국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으로부터 스키다 지역에 건설하는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지난 4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20억7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라스라판 담수플랜트 공사를 뛰어넘어 단일 플랜트로는 국내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사는 기존 스키다 정유 콤플렉스 대부분의 공정에 대해 개보수 및 신증설을 일괄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유럽의 선진 엔지니어링 회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앞으로 3년 동안 턴키 방식으로 원유정제능력을 하루 33만배럴로 늘리고, 한 해 70만t의 아이소머레이트, 22만t의 파라자일렌, 20만t의 벤젠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게 된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중동에서 인정받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해마다 30%씩 수행 역량을 늘려 초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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