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광업 포함) 분야가 연간 2억2500만t에 육박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 이상이 1차 금속과 석유화학산업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에너지관리공단이 내놓은 ‘전국 제조업·광업 에너지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결과’를 보면, 2007년 국내 제조업체들이 배출한 전체 이산화탄소는 2억2445만5500t, 에너지 사용량은 9500만toe(석유환산톤)였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국의 5인 이상 사업장 12만5천231개 전부와 5인 이하 업체 가운데 선정된 표본 2만1865개 등 모두 14만709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1차 금속산업(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에서 기본 형태 내지 반제품 상태의 금속 제조분야)이 전체 제조업 배출량의 34.1%를, 화학산업과 석유제품업이 각각 15.3%, 13.6%를 배출했다. 또 1차 금속산업은 전체 석탄류 소비량의 80%에 해당하는 1500만toe의 에너지를 썼으며, 석유·화학제품업에서는 전체 석유류 소비량의 91%인 4700만toe의 에너지를 썼다. 최근 3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이들 에너지다소비업종의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이 몰려 있는 전남(24.4%), 경북(18.1%), 울산(14.2%) 순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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