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김승연 회장 “태양광·바이오로 미래성장 담보”
한화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6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15일 이틀 일정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마친 뒤, 올해 투자비를 계획보다 12% 늘려 1조8000억원으로 책정하고 2010~2011년에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규사업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사진)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내실 경영을 통해 축적해 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상반기에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거뒀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각각 5100억원, 2700억원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내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환율 상승으로 제품 단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올해 전체로는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까지 149%로 낮춘 부채비율도 연말까지 140% 수준으로 더 끌어내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보면, 연말까지 전체 9000억원을 투자해 기존사업을 고도화하고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중국과 중동지역에 석유화학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사업 등 녹색에너지 사업 및 열병합발전소 건립 등에도 전체 3000억원을 투자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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