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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그룹 계열분리 가능성은 제로”

등록 2009-07-31 19:58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임 회장(왼쪽)이 31일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5대 그룹회장 취임식에서 박삼구 명예회장으로부터  사기를 전달받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임 회장(왼쪽)이 31일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5대 그룹회장 취임식에서 박삼구 명예회장으로부터 사기를 전달받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신임 박찬법 회장 취임…“안정” 강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1일 박찬법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 역사에서 첫 전문경영인 회장인 그에게는 난제가 쌓여 있다. 당장 대우건설 매각 등 채권단과 약속한 구조조정 작업이 코앞에 닥쳐있고,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으로 어수선한 조직도 추슬러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찬법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그룹 안팎에서 쏟아지는 우려를 의식한 듯, 박 회장은 ‘안정’을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을 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을 바라보는 눈길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그는 40년동안 그룹에 몸담아온 정통‘금호맨’이다. 박삼구 명예회장과는 매우 가까운 관계다. 박 회장 스스로도 이날“40년동안 박삼구 회장을 지근에서 모셔왔기 때문에 늘 보좌하는 차원에서 그분의 뜻과 생각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삼구 명예회장이 ‘동반퇴진’의 모양새만 갖췄을 뿐, 실권을 그대로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 등 5개 주력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명예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약정 이행 뒤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찬법 회장은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성원이 없는 시이오(CEO)는 힘이 없다”며 박삼구 명예회장의 지지를 “소신껏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뒤집어 해석하자면, 대주주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단 그룹에서는 박찬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이날 그의 기자회견 자리에도 계열사 사장급 이상 임원이 21명이나 참석했다. 박찬법 회장이 쓸 집무실도 박삼구 명예회장과 같은 그룹 본사 27층에 마련하고, 차량도 명예회장 수준에 맞춰 바꿨다.

박찬구 회장 쪽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박찬법 회장은 “법적 분쟁이나 석유화학 계열분리 가능성은 제로(0)”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조조정 의사결정 과정에서 금호석유화학이 해야할 일정한 역할이 있는데, 의견을 달리해 제때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동안 박찬구 회장 쪽과 갈등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또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등 자산 매각 문제는“그룹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여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법 회장은 지난 1969년 ㈜금호에 입사한 뒤, 아시아나항공 영업담당 상무와 대표이사, 금호그룹 항공부문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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