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내건설사 동남아 수주붐…‘제2의 중동’으로

등록 2009-08-03 18:54수정 2009-08-03 20:38

최근 동남아지역서 따낸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건설수주 현황
최근 동남아지역서 따낸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건설수주 현황
타이·베트남·싱가포르 등에서 상반기 40억달러 수주
향후 대형프로젝트 발주 예정…중국 도전 극복 해야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동남아시아 건설시장에서 잇따라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내고 있다. 앞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플랜트 등 공사 발주물량이 늘어날 동남아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이런 성과를 이어간다면 지난 1980년대 일었던 동남아 건설 수주붐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케이(SK)건설은 타이 국영석유회사 자회사인 피티티에이아르(PTTAR)사가 발주한 1억5천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디젤 탈황설비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사는 타이의 수도 방콕 동남쪽 250㎞에 위치한 맙타풋 산업 단지안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유량을 10ppm 이하로 낮추는 탈황설비를 신설하는 것이다. 오는 2011년 12월 준공 뒤에는 하루 평균 8만5700배럴 규모의 초저유황 청정 디젤을 생산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남광토건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하이퐁시를 잇는 고속도로 공사를 1억676만달러(약 1350억원)에 수주했다. 베트남 국영기업 비디피가 발주한 이 공사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전체 노선 105.5㎞중 10공구(9.2㎞)로,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현대건설, 지에스(GS)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이 올 상반기에만 지하철을 비롯해 고속화도로, 지하유류저장소 등 국제입찰공사 4건을 잇따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중 가장 큰 공구를 5억52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최근 집계한 ‘2009년 상반기 국외건설 수주 현황’을 보면, 상반기 아시아지역 건설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올린 수주액은 39억8100만달러를 기록, 최대 시장인 중동지역(79억55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는 올들어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낙후된 사회간접자본 및 플랜트 건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오일머니’에 의존하는 중동시장과는 다르다. 저유가로 중동시장이 부진해도 동남아시아가 국외 건설시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심 인프라 확충에 나선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시설에만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세계 각국의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말레이시아의 페낭 국제공항 확장 공사, 인도네시아의 보조네가라 항구개발, 필리핀의 수력·풍력발전, 베트남의 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발주물량이 쏟아질 동남아시아 현지 지사를 중심으로 수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의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저가 공사를 앞세운 중국의 도전이 특히 만만치 않다”면서 “30년 전부터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도시 건설과 인프라 확충에 한몫을 담당했던 오랜 신뢰와 함께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앞세워 외국 업체의 거센 도전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