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국제인증 빌딩 ‘속속’
여의도 파크원, 미 ‘리드’ 골드등급 예비인증
서울 시내에 국제적 공인을 받은 친환경 빌딩이 속속 선보여질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스카이랜 디벨롭먼트는 서울 여의도에 짓고 있는 ‘파크원’ 빌딩(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친환경건물 인증인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 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파크원은 72층과 55층짜리 오피스 2동과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서는 복합 단지로, 오는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번에 파크원이 예비인증을 받은 리드는, 비영리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심사해 부여하는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 시스템이다. 이 등급은 인증,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파크원 쪽은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폐열·폐수 활용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으로 이번 예비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울 을지로 2-5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에 복합빌딩 ‘센터원’(옛 청계 스퀘어가든)을 짓고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글로스타도 이 건물의 리드 인증 취득을 위해 건설관리 전문회사인 한미파슨스와 용역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빌딩은 건축비가 일반 빌딩에 견줘 5%가량 더 들지만 에너지효율이 높아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카이랜 디밸롭먼트 조은성 상무는 “앞으로 책임있는 기업들은 본사 건물을 선택할 때 국제적인 친환경 기준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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