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업계가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일제히 나섰다. 백화점들은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폭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여기에 올해는 윤달이 있어 추석이 늦어진데 따라 인기 선물세트인 과일의 품질이 더욱 좋아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1일 전국 25개 영업점에서 오는 9월6일까지 추석 선물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약 구입하면 5~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예약 판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고, 선물 전문 상담팀을 꾸려 선물세트 예약 구입 접수를 받는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오는 24일부터 9월17일까지 예약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한우와 와인을 비롯한 197개 품목을 5~4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해 과일과 굴비 등 주요 선물세트의 할인율을 지난해보다 평균 5%가량 높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1일부터 9월6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7개 영업점에서 예약 판매 신청을 받는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19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팔고, 바라는 날짜와 장소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회사의 이종묵 신선식품 팀장은 “지난해 설과 추석 때 선물세트 예약 판매가 20%, 25%씩 증가할 정도로 예약 판매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4일부터 160개 품목을 10~4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에이케이(AK)플라자는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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