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김우중 귀국설 다시 모락모락

등록 2005-05-27 18:28수정 2005-05-27 18:28

측근들 “분식회계 법적 절차 밟을 뜻” 불지펴
“시기 고민중” 여론 떠봐…일각 8·15전후 점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의 귀국 시기가 올해 안, 이르면 8·15 광복절 대사면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그의 귀국설은 이번만이 아니다. 벌써 몇년 전부터 재계 또는 언론에 의해 귀국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최근에는 일시 귀국설도 제기됐으나 낭설로 끝났다. 6년째 국외 체류 중인 그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귀국 시기는 언제인지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귀국 정지작업 본격화?=최근 귀국설이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외부에 흘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귀국 정지작업 또는 여론 저울질인 셈이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27일 “김 회장이 귀국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서울로 돌아와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귀국 시기에 대해선 그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측근은 “김 회장을 모시고 있었던 사람들로서는 올해 안에 귀국이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체류지에 대해선 “유럽에 머물며 동남아를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귀국설 배경과 전망=검찰의 추적을 피해 6년째 국외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은 2001년 5월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천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기소중지된 상태다. 최근 대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23조원의 추징금과 함께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 역시 돌아오면 검찰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서야할 판이다.

그런데도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이 귀국 가능성을 타진하고 다니는 것은 ‘이만하면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실형을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건너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인은 감수하겠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측근들은 “김 전 회장이 떠돌이 생활에 지쳐있고, 여러차례 수술로 몸도 좋지않다”고 동정심리를 자극해왔다. 최근 대우 출신의 일부 386운동권 인사들이 모임을 갖고 재평가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그의 귀국길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막상 귀국길에 오를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상황에서 전직 임직원들과 막대한 액수의 추징금을 납부할 만한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외환위기 과정에서의 희생양이란 동정론과 대우사태 재평가 움직임과는 달리 아직도 ‘수십조의 분식회계와 국외로 재산을 빼돌린 범범자’라는 비난이 여전한 것도 걸림돌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