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사결과 3.2% ‘비적정’…금융위기여파 전년 1.7%서 껑충
기업 존속이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은 상장회사가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2008 회계연도 상장회사 1747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한정’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은 기업은 56곳으로 전체의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7 회계연도에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는 곳은 1707곳 가운데 29곳(1.7%)에 그쳤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대상 가운데 ‘한정’과 ‘의견 거절’을 받은 곳은 각각 20곳(35.7%)와 36곳(64.3%)이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기업 존립이 불안하다는 뜻의 ‘계속기업 존속 의문’을 이유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50곳이나 됐다.
금감원은 “전년보다 의견 거절도 2.8배 증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로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적정’ 감사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1691곳으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 이는 2007 회계연도의 적정 의견 비율 98.3%에 견줘, 1.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감사 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 거절 등으로 나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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