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특수를 맞은 택배업체들이 비상근무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택배는 오는 14일부터 3주간 특별수송기간을 정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장에는 1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분류 인력도 70% 늘릴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오는 25~29일 추석 선물 택배 물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제이(CJ)택배도 오는 14일부터 10월10일까지를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추석 특수 전담반’을 운영한다. 전담반은 각 택배 터미널의 운영상황,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긴급상황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는다. 씨제이택배 관계자는 “올 추석은 연휴가 짧고 농산물 수확기와 겹쳐 택배 선물이 크게 증가할 것 같다”며 “추석 성수기 기간 중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통운도 올 추석 사상 최대 물량인 하루 120만 상자를 운송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특별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귀향 대신 선물만 보내는 추세인데다가,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위생용품·건강식품 구매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전체로 보면 9월 한달간 처리 물량이 1억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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