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랜드 라이센싱 유럽 2009’에 마련된 ㈜부즈의 단독 부스에서 직원들이 유럽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국산 ‘뿌까’ 유럽 등서 큰 인기
워너브러더스, 공동사업 제안
대표적 고부가가치산업 부상
매년 8%성장…연계분야 다양
워너브러더스, 공동사업 제안
대표적 고부가가치산업 부상
매년 8%성장…연계분야 다양
세계시장에서 국내로! 지난 9월30~10월1일 이틀 동안 영국 런던 켄싱턴가의 올림피아전시센터에는 전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트맨, 바비 인형, 스폰지밥 등 세계적 유명 캐릭터 사업체들이 모두 모여 ‘브랜드 라이센싱 유럽 2009’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이 행사에서 단연 주목을 끌었던 회사는 다름아닌 한국기업 ㈜부즈였다. 눈은 옆으로 찢어지고, 머리 양쪽에 찐빵 모양 스타일을 한 말광량이 소녀 ‘뿌까’(PUCCA)를 탄생시킨 기업이다. 2000년에 태어난 뿌까는 유럽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캐릭터 ‘헬로 키티’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다. 뿌까는 이번 행사에서 또 일을 냈다.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북미, 중남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공동사업을 펼치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배트맨’을 비롯한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라이센스 사업규모만 2007년 기준으로 60억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 때문에 다른 캐릭터업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도 뿌까가 중남미와 유럽의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자 워너브라더스는 쉽게 라이센스 계약을 맺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번 행사 주관회사의 앤드류 모어는 “뿌까는 이제 유럽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의 하나가 되고 있다”며 “최근 내놓고 있는 패션 관련 제품들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뿌까 세계 시장 진출 현황
인기 토종 캐릭터, 세계를 매혹하다
런던/글·사진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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