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리튬이온 제품 2년간 계약
에스케이(SK)에너지가 독일 다임러그룹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공급한다.
에스케이에너지는 24일 다임러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의 프로젝트에 따라 미쓰비시 후소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리튬이온 2차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 제조회사 그룹으로, 지난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를 설립하는 등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 에스케이에너지가 공급하기로 한 2차전지는 이 센터의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미쓰비시 후소가 개발할 자동차에 실리게 된다. 중대형 차량 전문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후소는 다임러그룹이 85%, 미쓰비시그룹이 15%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이번 다임러그룹 공급업체 선정을 통해 에스케이에너지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 뿐 아니라 분리막과 같은 소재 기술을 보유한 에스케이에너지는 기존 2차전지 업체인 엘지(LG)화학과 삼성에스디아이(SDI)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엘지화학은 제너럴 모터스(GM)와, 삼성에스디아이는 보쉬의 합작사인 ㈜에스비(SB)리모티브와 함께 베엠베(BMW)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에스케이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2차전지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 공급 및 제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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