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10개월만에 최고
빠른 경기 회복세에 힙입어 제조업 체감 경기가 6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감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9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분기별로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96) 이후 6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업황 비에스아이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 업황 비에스아이는 9월보다 7포인트 오른 9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100)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비에스아이도 4포인트 오른 98을 기록해 2007년 11월(99)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88로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9월과 같은 88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현재 체감 경기는 좋아졌지만, 11월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지면서 지난 2월 이후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수출기업의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는 98에서 95로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95에서 91로 낮아졌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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