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경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30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관련해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이날 최 장관은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리네엄포럼 조찬강연’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따라) 일자리는 몇 개가 줄어들지, 주력산업 경쟁력은 유지가 될 것인지 등을 점검하면서 감축의 주체들이 과연 감축목표에 대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세계 각국의 동향 등을 점검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청와대 녹색성장위원회 등이 우리나라의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05년 배출량 대비 4% 감축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는 데 대한 문제제기로 해석된다. 최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도 “녹색성장이나 온실가스 감축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로 인해 얼마나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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