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공공발주 26조 ‘연간 최대’
치수·치산공사 작년 총액의 4배, 철도는 3배
치수·치산공사 작년 총액의 4배, 철도는 3배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공공부문에서 발주한 토목공사 수주액이 26조원을 웃돌아 역대 연간 최대치를 이미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정 예산과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재정을 앞당겨 집행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 1~3분기 공공부문 토목 수주액은 26조2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6292억원)의 2.7배로 불어났다. 반면 민간부문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7조7195억원)보다 49.3% 감소한 3조9132억원에 그쳤다. 공공부문 토목 수주액은 1~3분기 수치만으로도 지난해는 물론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치는 1997년의 21조7094억원이었다. 공공부문 발주의 급증은 민간을 포함한 전체 토목 수주총액까지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올 1~3분기 전체 토목 수주액은 31조6484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8523억원)보다 67.9% 늘었다. 지금까지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의 34조1874억원에 근접한 규모로, 4분기까지 합칠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3분기 수주액을 공종별로 보면 도로·교량이 10조8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6552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철도·궤도도 6조381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치산·치수는 1조8636억원으로 8.8배로 불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하수도, 발전·송전, 기계설치 분야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공공부문 수주 내용을 보면, 도로·교량이 10조793억원으로 97년 기록한 연간 최대치(10조930억원)에 육박했고, 철도·궤도는 5조774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1조8080억원)의 3.2배, 종전 최대치인 2002년(2조9872억원)의 1.9배 수준이었다. 또 치산·치수는 1조86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4438억원)의 4.2배, 종전 최대치인 2004년(8676억원)의 2.1배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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