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료산업 집중육성
코트라 ‘미래성장산업 설명회’
코트라 ‘미래성장산업 설명회’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 건설 시장에서 특수를 누렸다면, 이제는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 ‘신 중동특수’를 노려야 한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중동 미래 성장산업 설명회’를 연 코트라(KOTRA)의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원유가 고갈될 시대를 대비해 중동국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보와 산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르단은 부족한 원유 자원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요르단 에너지리서치센터 연구원 칼리드 다오드는 “2007년 말 1%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5년엔 7%, 2020년에는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연간 3000억 시간에 이르는 태양에너지를 보유한 알제리는 태양열-가스 복합사이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모센 알라바디 정보통신부 국장과 이란 업체인 리안 바드 일렉트로닉스의 임원은 정보통신기술(IT)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을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공을 들이는 미래 성장분야는 의료산업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엘지시엔에스(LG CNS)·한화건설 등 30개 기업이 참가해 중동국 관계자들과 일대일 개별 상담을 벌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