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 수요의 확대 정도, 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 등을 봐가면서 당분간 경기 회복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재정정책의 빈자리를 민간 부문이 받쳐줄지 불확실한데다 선진국 경기 또한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동결됐다. 이 총재는 “지금 상황에서는 저금리 기조를 끌고 가는 것이 손실보다 이득이 크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