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예술’ 인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달걀 껍질에 그린 작품을 랴오닝성 선양의 한 예술가가 들어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을 맞아 중국 여러 지역에선 최근 오바마 열풍이 불고 있다. 마오쩌둥 복장을 차려입은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그린 ‘오바마오’ 티셔츠 등 오바마 대통령 관련 기념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선양/AFP 연합뉴스
무디스 “미, 대중 무역적자 2015년께 균형”
중국 정부가 당장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히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가고 있지만, 경제분석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내년 이후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위안화 절상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닷컴 수석 경제분석가 마크 잔디는 15일 <에이피>(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내년 봄부터 연간 약 5%씩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런 속도로 위안화 절상에 나선다면 지난해 2680억 달러에 이른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2015년께 균형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이오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수출 의존적인 상황이라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중국 경제의 반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중국은 경제회복이 안정화되면 점차 위안화 평가절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에이피> 통신은 “미국 제조업체들은 (완만한 위안화 절상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위안화 가치가 더 빨리 더 큰폭으로 절상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견줘 20% 가량 절상했으며, 현재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약 6.8위안 수준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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