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자동차보다 높아져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플라스틱과 정밀화학 계열 제품이 자동차보다 유망한 수출 품목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유럽연합과 유럽 주요 5개나라의 수출 유망품목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보면, 관세 면제로 플라스틱 판·용기, 메틸 셀룰로스 같은 정밀화학 원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실적과 유럽연합의 수입 실적, 유럽연합 관세율,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양허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수출 유망품목 17가지를 뽑았다.
그 결과 플라스틱과 정밀화학 원료가 각각 4개 품목씩, 석유화학 품목이 3개 꼽혔다. 전자에서는 액정디바이스부품, 카메라·반도체 제조용 광학제품 등 2개 품목이, 자동차에서는 디젤엔진과 전동축·기어 등 2개 품목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섬유와 유리는 각각 1개 품목씩 뽑혔다.
무협 관계자는 “협정 수혜 품목이 보통 자동차 관련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플라스틱처럼 알려지지 않은 분야의 제품도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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