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A3’→‘A3-’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백옵션 행사 예정에 따른 막대한 부담 탓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평가 등급과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금호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한단계씩 내리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대한통운과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4개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조정됐다.
한기평은 “4조2000억원에 이르는 풋백옵션이 현실로 나타나면 대규모 현금유출과 매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룹의 현금창출 능력과 보유자산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이 증대되고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한기평은 대우건설 매각 일정과 금액 등이 불확실하고,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대규모 처분손실과 이에 따른 자본감소 때문에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