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5월 베트남 두산비나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베트남 꽝응아이성 호앙 선 부성장에게 의료지원 및 수술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그 뒤 중앙대학교 의료진은 베트남을 방문해 안면기형환자 30명을 무료로 수술해줬다. 두산그룹 제공
[나눔경영] 대기업 사회공헌 활발
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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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박용현 회장은 올해 초 과학교사들과 함께 일본을 다녀왔다. 바쁜 일정을 쪼개 젊은 교사들과 똑같이 이코노미석을 타고 일본 과학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에 동행한 것이다. 박 회장은 “생생한 현장을 교사들에게 보여줘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며, 매년 일정에 함께한다. 두산그룹 연강재단은 1989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과학·역사 교사를 선발해 고구려, 백제 문화유적과 과학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중국, 일본 답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이 미래’라는 기업철학에 발맞춰, 연강재단은 이밖에도 다양한 장학사업,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전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세계를 이어나갑니다.” 두산그룹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글처럼, 실제로 두산의 사회공헌활동에도 국경이 없다. 연강재단은 올해 베트남 호찌민국립대 등 6개 대학 한국학과에 6만달러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외국 대학 한국학과에 지원한 금액만 46만달러에 이른다.
지난 6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두산비나 인근 오지인 꽝응아이성에서는 특별한 의료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중앙대학교의료원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른바 ‘언청이’로 불리는 안면기형환자 30명을 무료로 수술해준 것이다.
제조업이란 ‘전공’을 살린 나눔경영도 활발하다. 담수플랜트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생활용수가 부족한 캄보디아 시엠립에 하루 2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수시설을 무상지원했다. 중국 굴착기시장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5월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재해복구에 사용할 굴착기 150대와 지원금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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