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지성 사장, 이전 회장과 LA행
“모시고 일해야 하지않을까…”
“모시고 일해야 하지않을까…”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시사하는 발언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한테서 나와 주목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가전제품 전시회(CES)를 앞두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회장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모시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격변기에 선견지명이 있는 경영자가 삼성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이 전시회 참관과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 전 회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0개월 만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회장의 행보가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쪽은 “이 전 회장이 당분간 올림픽 유치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회승 기자,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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