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사장 ‘세계 5위 진입’ 목표 밝혀
코리안리재보험이 국내외 보험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지분참여 등을 통해 10년 뒤 세계 5위의 재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말레이시아, 타이, 인도네시아 보험사에 자본참여를 하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의 우량 보험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자본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주요 재보험사는 생명보험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며 “국내 생명보험사나 제2금융권 회사를 인수하고, 코리안리 투자자문을 자사운용사로 확대해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실탄’으로 1조1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확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리안리는 또 아시아 중심의 국외 영업무대를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대하고, 특히 일본의 재보험사와 공동으로 올해 안에 ‘종신암보험’을 개발해 국내 보험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같은 영업 전략으로 코리안리를 2020년 세계 5위의 재보험사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박 사장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거의 파산상태에 이른 코리안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후 강도높은 경영혁신으로 세계 순위 32위였던 코리안리를 10년 만에 세계 11위의 대형재보험사로 성장시켰다. 박 사장은 현재 4연임(12년) 중이고, 올해 5연임에 도전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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