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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용 없는 성장’ 반전시킬수 있을까

등록 2010-01-15 19:25수정 2010-01-15 19:27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를 열기에 앞서 30대그룹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를 열기에 앞서 30대그룹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재계 올 투자·고용 확대
채용 2008년보다 적고 일부 ‘벼락 증원’
해외투자 상당부분 포함 국내효과 반감
30대 그룹 총수들이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올해 투자와 일자리를 적극 늘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업 투자와 고용이 되살아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집계 결과를 보면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를 16.3%, 신규채용은 8.7%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투자와 신규채용 규모가 2008년에 견줘 각각 8.6%, 13.9%씩 감소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엘지(LG) 등 4대 그룹의 올해 투자와 신규채용 증가율 전망치는 30대 그룹 전체 평균치에 비해 더욱 높다. 이들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치를 모두 합하면 3만5760명으로, 지난해보다 15.4% 많다. 삼성을 제외한 3대 그룹의 투자계획 증가율도 17.8%에 이른다. 삼성은 지난해 투자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30대그룹 및 주요그룹의 최근 3년간 투자 고용 추이
30대그룹 및 주요그룹의 최근 3년간 투자 고용 추이

대기업이 올해 투자와 신규채용을 늘려 잡은 것은 지난해 경제위기로 인한 비상경영으로 투자와 고용이 크게 위축됐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특히 수출 대기업들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인 여세를 몰아 경제회복 국면에서도 기회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주요 그룹들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올해 5%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민간차원의 투자와 고용 확대가 절실한 정부로서도 반가워할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는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며 “올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기업들의 투자·고용 확대가 여전히 ‘빙하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고용시장에 훈풍을 몰고오고, ‘고용없는 성장’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은 위기 이전인 2008년에 비하면 오히려 6.4%(5443명) 적다. 4대 그룹을 보더라도 2008년에 견줘 채용규모가 많은 곳은 현대차와 엘지 두 곳뿐이다. 일부 그룹들이 간담회를 앞두고 급하게 신규채용 규모를 늘려잡은 것도, 자칫 이번 발표가 장밋빛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에스티엑스(STX)그룹은 불과 몇일 전만 해도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1500명으로 제시했다가 갑자기 2000명으로 33%나 늘려잡았다.

주요 그룹의 투자와 고용 계획 가운데는 상당부분 국외분이어서, 국내 투자·고용 효과는 그만큼 반감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삼성전자 엘시디 사업부의 올해 투자 계획분 3조원 가운데 국내 투자는 5000억원에 불과하고, 엘지와 현대·기아차의 투자에서도 중국과 브라질 등 국외 부문이 큰 몫을 차지한다. 곽정수 김회승 황예랑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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