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18일 그룹 전체 임원 규모를 30%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이달 초 금호그룹이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면서 밝혔던 ‘임원 20% 감원’보다 10%포인트 더 늘어났다.
금호그룹은 이날 부사장급 임원 210명 가운데 62명을 퇴임시키고, 승진자 없는 임원 전보 인사 내용을 확정해 각 계열사에 통보했다. 앞서 지난 12일 계열사 사장단 18명 중 7명이 퇴임한 바 있어, 금호그룹은 이번 인사로 전체 임원 수가 228명에서 159명으로 줄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임원 관장 업무를 줄이며 조직을 재정비하다보니, 임원을 180명 수준으로 줄이려던 당초 계획보다 감원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평직원들의 1개월 무급휴직 방안 등은 계열사별로 시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박삼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와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 등 오너 가족 3세들은 기존 보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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