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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느리게 변하는 코픽스, 금리상승기에 유리

등록 2010-01-20 21:13수정 2010-01-20 22:39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체계 변경과 관련한 은행장회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16일부터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를 산출해 공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소영 기자<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체계 변경과 관련한 은행장회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16일부터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를 산출해 공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소영 기자viator@hani.co.kr
주택대출 새금리 나와
내달 16일부터 매달 공시, 변동주기 6개월~1년
시디금리보다 높지만 은행들 가산금리 내릴듯
* 코픽스 : 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새 기준금리가 다음달 첫선을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적절하게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산출해 다음달 16일부터 다달이 공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은행들은 이르면 2월 말부터 코픽스를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연동형 대출 상품도 계속 판매되므로, 고객들의 대출금리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됐다.

■어떻게 산출하나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에스시(SC)제일·한국씨티은행과 농협 등 모두 9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한 뒤, 은행별 조달잔액을 참작해 가중평균금리를 구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코픽스는 ‘잔액기준’(월말)과 ‘신규취급액 기준’(해당 월) 등 두 가지로 발표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를 한 달에 한 번씩 산출해 매달 15일(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누리집에 공시하기로 했다. 코픽스 산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의 자금조달원에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시디(CD), 금융채 등이 포함되고,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제외된다.

■대출금리 낮아질까 은행들은 앞으로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별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코픽스연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상품에 코픽스를 활용한 새로운 금리 옵션을 추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당장 관심은 코픽스 도입으로 현재의 시디금리연동형 주택담보대출보다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인가에 쏠린다. 일단 기준금리 노릇을 하는 코픽스는 시디금리보다 높아진다. 코픽스는 시디금리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시디금리보다 높은 은행채 금리와 정기예·적금금리 등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시디금리는 연 2.88%이지만, 은행채(1년 물) 금리와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각각 연 3.82%와 4% 중·후반에 이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여건상 코픽스는 대략 4%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상천 은행연합회 여신제도부장은 “대출금리를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합리한 금리산정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코픽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코픽스연동형의 대출금리는 시디금리연동형보다 높지 않을 공산이 크다. 기준금리(코픽스)는 올라가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려 전체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를 시디금리연동형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으로 맞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변동주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변동주기가 3개월로 짧은 시디금리연동형 대출의 금리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어 코픽스연동형 상품을 내놓는 만큼, 금리변동주기는 6개월이나 1년으로 설계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기에 유리 앞으로 금리 추세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변수다. 코픽스연동형 대출은 금리변동성이 시디금리연동형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변동주기도 길어질 가능성이 커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편이다. 반대로 시디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변동성이 커 금리 하락기에 유리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데다, 코픽스연동형과 시디금리연동형의 대출금리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픽스연동형 대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행들은 코픽스연동형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이 상품 출시일로부터 6개월 동안 한 차례에 한해, 기존 대출 고객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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