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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조2교대’ 국내외 성공 사례

등록 2010-01-26 07:57수정 2010-01-26 08:22

포스코 계열사로 2007년 4조2교대를 도입한 삼정피앤에이(P&A)의 장병기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경북 포항 호동의 철강원료공장에서 분진·소음·고열이 심한 공장을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청정공장으로 바꾸는 공장혁신운동을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정피앤에이 제공
포스코 계열사로 2007년 4조2교대를 도입한 삼정피앤에이(P&A)의 장병기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경북 포항 호동의 철강원료공장에서 분진·소음·고열이 심한 공장을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청정공장으로 바꾸는 공장혁신운동을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정피앤에이 제공
삼정P&A, 도입때 찬성 10%…지금은 만족도 95%
미 누코아, 40년간 강제해고·적자 한번도 없어
포스코 계열사로 지난 2007년 3조3교대를 4조2교대로 전환한 삼정피앤에이(P&A)는 좋은 본보기다. 삼정은 직원들의 연간 근무일이 317일에서 174.5일로 줄고, 반대로 휴일은 48일에서 190.5일로 늘어났다. 연간 근로시간이 2324시간에서 1920시간으로 줄어든 것을 활용해 직원 1인당 연간 학습시간을 300시간으로 늘렸다. 학습효과를 가시화하면서 직원들의 매해 자격증 취득 건수가 지난해에는 623개로 3년 전보다 7배 늘어나고, 개선과제 건수도 8배로 급증했다.

직원들의 혁신역량 강화는 회사의 생산성과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 직원 1인당 철강포장량은 38%, 철강원료 생산량은 25% 늘었다. 수출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2008년에 5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철강제품을 자동포장하는 로봇결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철강제품을 단순포장하는 용역회사에서 자동포장설비를 개발· 판매·운영하는 엔지니어링회사로 탈바꿈하고, 근로자들도 단순 포장공에서 자동화설비를 운전하며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지식근로자가 되자는 비전이 실현되기 시작했다.

삼정은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2009 포스코그룹 혁신 페스티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병기 사장은 “4조2교대를 도입할 때는 찬성률이 10%에 그쳤지만 지금은 만족도가 95%”라면서 “근무환경이나 조건이 훨씬 안 좋고 작업강도가 센 삼정도 해냈는데 포스코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 합동조사단이 지난 11일 방문한 미국의 누코아의 성공담도 인상적이다. 누코아는 연간 철강생산량 2000만t에, 직원이 2만명에 이르는 미국 2위의 철강사다. 누코아는 지난 4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강제해고와 적자가 없었던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 원동력은 1970년대 초 도입한 4조2교대제를 통한 고용안정과 노사신뢰, 철저한 성과보상제가 꼽힌다. 김응규 포스코 노무외주실장은 “3년에 한번씩 직원 대상으로 회사 경영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는데, 4조2교대는 90%를 넘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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