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모바일오피스 구축 잰걸음
KT, 기업 130여곳과 논의
KT, 기업 130여곳과 논의
임직원들에게 업무용 스마트폰을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상훈 케이티(KT) 기업고객부문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통신센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 130여곳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오피스란 사내 통신망(인트라넷)을 스마트폰까지 확장해, 임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회사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모바일 오피스를 많이 운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시작 단계이다.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기업은 임직원들에게 업무용 장비로 스마트폰을 지급한다.
이 부문장은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모바일 오피스 이용자가 올해는 15만명, 2012년에는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오피스는 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그룹이 이미 구축해, 각각 5000여명과 80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포스코도 이날 올해 중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임직원 1000여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공공기관에게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해주는 사업은 에스케이텔레콤(SKT)과 통합엘지텔레콤(LGT)도 성장 돌파구로 삼고 있다. 각각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와 손잡고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들도 케이티와 같은 목표를 세울 경우, 모바일 오피스 이용자는 올해 50여만명에 이르고, 2012년에는 300여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오피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직원 쪽에서 보면, 수십만원을 들여 따로 스마트폰을 장만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대신 언제 어디서나 회사 일을 해야 하는 처지로 몰린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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