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성공사례 분석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의 문화콘텐츠 뒤에는 기발한 ‘이야기’가 있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21개 사례를 분석해 28일 내놓은 결론이다.
평범한 소녀 3명이 가상세계인 말라마르 공국의 ‘공주 양성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좌충우돌 모험을 벌인다면? ㈜시은디자인이 개발한 3차원(3D) 애니메이션 ‘아이 프린’엔 유머가 넘친다. 외국시장 조사만 3년 넘게 걸린 이 작품은 감성적인 스토리가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 프랑스 회사와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참신한 스토리는 문화콘텐츠 수출 성공의 열쇠다. 뉴욕을 배경으로 지구에 고립된 외계인이 베이비시터 사업을 하면서 지구탈출을 꿈꾼다는 설정도 창의적인 이야기 덕분에 캐나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툰집이 개발한 애니메이션 ‘도도팜’이 그 주인공이다.
동양의 오행사상과 서양의 별자리를 주제로 선악대결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용 라이브액션 드라마 ‘이레자이온’은 국내 라이브액션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회사와의 공동제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선진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미국업체와 미국판 리메이크 제작과 판권 수출을 협의 중이다.
코트라는 “창의적인 이야기 개발능력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역량이 뛰어나 수출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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