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전망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세계 경기의 흐름, 환율, 유가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달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이상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수출의 41.3%를 차지한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액정장치 등 5대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면 무역흑자 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침체를 겪었던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의 수입이 최근 회복 국면이고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초반대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수출 증가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투자가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달러 환율과 차이가 벌어지는 외환 추세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 310억8000만달러, 수입 315억5000만달러로 11개월 만에 4억70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했었다. 무협은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난방연료 수입 증가 등 1월에 통상 생기는 일시적인 연초 효과 때문이지 구조적인 적자 기조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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