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창 대표이사
CJ GLS 김홍창 대표이사
“절대 지지 않고 1등이 돼야만 직성이 풀린다.” 종합물류기업인 씨제이 지엘에스(CJ GLS) 김홍창(사진) 대표이사는 거침없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회사를 2013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매출 3조원대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욕심이다. 국내에선 현재 1위인 대한통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중국 시장 공략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아시아 대표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 씨제이 지엘에스는 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는 외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글로벌 도약의 원년”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2013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1개국 24개 법인을 16개국 30개 법인으로 늘리고, 국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2013년 52%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 쪽 항공·해운 물량을 취급할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합병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물류거점 개발을 위해 외국 부동산개발과 금융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엔 2013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매각설이 나오는 대한통운에 대해선 “가격이 너무 비싸, 그 돈이면 외국에서 더 큰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제일제당으로 입사해, 그룹 비서실과 씨제이홈쇼핑 부사장, 씨제이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1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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