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보험학회 등 “비전문가 단독 추천” 반발
보험업계 싱크탱크인 보험연구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29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사장단이 참석한 사원 총회를 열어 김대식(사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제2대 보험연구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험연구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주 김 교수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후보추천위는 학계 대표 2명, 생보사 대표 2명, 손보사 대표 2명, 보험개발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날 사원 총회를 앞두고 한국보험학회와 한국리스크관리학회가 공동성명을 내 “후보추천위가 예상을 뒤엎고 비전문가 후보를 단독 추천했다”며 ‘관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두 학회는 성명서에서 “금융위원회가 압력을 행사해 사전 내정된 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토록 했다면 이는 관치금융의 소산”이라며 “보험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보험학계는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한국 재무학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이지만 보험 전공자는 아니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이 보험 쪽만 연구하는 게 아니라 금융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보험 전공자가 원장이 돼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정부가 개입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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