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무역업체 4곳 가운데 1곳꼴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무역업체 108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조사업체의 24.5%가 “최근 2년간 외국 수입업체에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미수금이 발생한 이유로는 ‘수입상의 신용도 하락’(36.8%)과 ‘수입상이 트집을 잡아 대금 결제를 미루는 마켓클레임’(25.3%)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수출금액 선결제’(33.1%)와 ‘신용장 등 안전한 방법으로 결제조건 변경’(28.7%) 등을 시급한 대책으로 요구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경기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불투명한 환율 전망 등으로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수입상에 대한 신용 조사, 정식계약서 작성 등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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