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등 원자재가 급등 여파
최근 원자재 값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출하분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출하가격을 8~9%씩 올렸다고 6일 밝혔다. 300계 열연 제품가격은 t당 30만원 올라 355만원이 됐고, 400계 제품은 194만원으로 t당 15만원 올랐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t당 2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난해 말보다 5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달에도 300계 제품 가격을 t당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관련업계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에 이어 열연강판, 후판 등 주력제품 가격을 언제, 얼마나 인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발레와 2분기 철광석 가격을 지난해보다 85%가량 올리기로 잠정합의한 상태다. 포스코 쪽은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일 출하분부터 철근과 H형강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했고, 동국제강도 2일부터 출하된 철근과 H형강 가격을 각각 5만원씩 올렸다. 동부제철도 이달 출하분부터 냉연제품과 열연제품 가격을 t당 8만원, 7만원씩 인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가격을 대폭 인상하게 되면 다른 업체들도 추가로 가격을 올리게 돼, 전자·조선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