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엑스윈드파워가 생산하는 2㎿급 풍력발전설비 이미지. 에스티엑스 제공.
신재생 2016년 매출 6조원
아프리카·남미의 유전 개발
아프리카·남미의 유전 개발
2010년은 에스티엑스(STX)그룹한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창업 10년째를 맞은 해인데다,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덕수 회장이 신년사에서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운·조선업 중심의 에스티엑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는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및 자원개발사업 등이다. 플랜트 사업 부문은 지난 2월 이라크 바스라주에 32억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올해 그룹 수주 목표액의 20%를 채운 상태다. 남미(멕시코), 아프리카(가나) 등 글로벌 신시장에서도 잇따라 플랜트·건설 수주를 따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그룹 성장동력의 새로운 축으로 내세우면서, 지난해엔 녹색산업 분야를 그룹 핵심사업부문으로 추가했다. 2015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에스티엑스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에 한창이다. 이후엔 박막형 태양전지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나선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선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에스티엑스윈드파워를 인수해 한단계 도약했다. 풍력발전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부품·장비·설치·운영 등 풍력사업 모든 분야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이다.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유전 및 광산개발, 엘엔지(LNG) 액화 플랜트 사업을 벌이는 한편, 니켈 등 전략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국외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석유·석탄·광물 등 자원개발, 자원을 운송할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엘엔지·원유 해상운송, 발전설비 및 플랜트 건설, 인프라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에너지·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 경영’은 에스티엑스 각 계열사의 핵심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극대화하려는 미래 전략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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