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 지붕에 설치된 1㎿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직원이 점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2008년 6월 친환경 제철소 건립을 위해 지어졌다. 포스코 제공
[기업 비전2020] 포스코그룹
시너지 극대화 등 ‘3S 전략’
녹색성장 10년간 7조 투자 “본업인 철강사업을 든든한 밑돌 삼아 신재생에너지·신소재사업 등으로 뻗어나가자.” 포스코가 지난 2008년 창립 40돌을 맞아 선포한 ‘비전 2018’의 큰 밑그림이다. 철강사업에선 글로벌 역량을 키워 세계 최고로 거듭나고, 신성장동력을 덧붙여 성장과 수익, 안정과 지속성을 고루 갖춘 ‘뉴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8년까지 철강 부문 65조원, 건설·에너지·소재산업 등 비철강 35조원 등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3에스(S) 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뼈대를 받쳐주는 철강사업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국외 생산능력을 늘리는 ‘성장 확대’(Size Up)가 추진된다. 국내에선 조강생산 4000만t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에선 주요 철강사들과 협력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제2의 성장거점’으로 삼는다. 어떤 변화된 여건에도 견딜 수 있는 경영 체질을 만들려면 ‘경쟁력 강화’(Speed Up)가 필수적이다. 포스코 고유의 기술기반형 원가 절감과 함께 총원가를 고려한 전방위 원가혁신 활동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마지막 셋째 축은 ‘시너지 극대화’(Synergy Up)다. 포스코는 요즘 부쩍 ‘포스코 패밀리’ 또는 ‘범포스코’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출자회사들이 벌이는 각종 유망한 사업들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실려 있는 표현이다. 건설사업(E&C)은 고성장 분야인 플랜트와 국외 개발로 확장하고, 에너지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정보통신사업은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제조업 사이의 균형 성장을 추구하는 구실을 맡는다. 이처럼 범포스코 차원의 장기 비전을 고민하게 된 것은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 경쟁 틈바구니에서 한발짝 앞서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에 나서기 위해서다. 최근엔 신소재 등 신성장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성장투자 사업부문 산하의 소재사업실이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마그네슘, 티타늄 등 희귀금속이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에 강릉에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착공한다. 국내외 파트너와 공동으로 원료부문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원료개발 투자 비율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합성천연가스, 발전용 연료전지 등 녹색성장 분야에는 2018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에스케이에너지와 함께 저급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기존 천연가스보다 30%가량 싼 합성천연가스를 제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휴대폰에 들어가는 2차전지 주원료가 되는 리튬을 바다에서 추출하는 기술도 상용화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용인 지르코늄 튜브 소재 양산·판매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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