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롯데-신세계 부회장 등 앞다퉈 엑스포행
재계의 행보가 온통 중국 상하이엑스포로 향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펴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총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엑스포 현장을 누비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일 열린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에 참가한 국내 주요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만 해도 10여명이 넘는다. 2012년 여수엑스포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엑스포 주요 전시관을 돌면서 여수엑스포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엘지전자 부회장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 투자계획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국내 전자업계는 중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에서도 ‘맞수’로 경쟁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나란히 상하이엑스포로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5년 안에 중국에 10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며, 신세계 이마트도 2014년까지 중국 주요도시에 60여곳의 점포를 여는 것이 목표다. 오는 7월 중국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는 에스케이(SK)그룹에선 최재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에스티엑스(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도 엑스포 개막 현장에 함께 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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