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체, 재무약정 대상서 제외해야”

선주협회, 한진·현대등 잇단 선정에 우려 밝혀

국내 181개 해운업체를 회원사로 둔 한국선주협회가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에서 해운업체를 제외해달라”고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한진그룹(한진해운)에 이어 최근 현대그룹(현대상선)까지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에 포함돼, 자칫 해운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선주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게 되면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 해운산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외국 경쟁기업들이 이를 악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을 상대로는 해운업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당부했다. 선주협회는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를 수송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이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선주협회는 지난해 11월에도 한진해운이 속한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을 앞두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에 ‘해운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평가기준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황예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