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에 계약되는 내수판매용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린다고 22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2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20~25%가량 인상한 바 있다.
열연강판과 후판은 t당 5만원씩 인상돼 각각 90만원과 95만원이 되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재인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은 t당 5만5000원씩 올라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으로 조정된다. 영세업체가 많은 주물업계 상황을 고려해 주물선은 t당 3만원 인상한 73만원에 판매한다.
포스코는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2분기보다 평균 20% 이상 인상돼 t당 11만~12만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주요 철강제품 가격이 국산 제품보다 40~50달러가량 비싸다는 점도 고려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애초 10% 안팎의 가격 인상폭이 예상됐었지만, 고객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다른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철강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의 원가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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