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다루는 양국 실무협의가 오는 9월 말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아직 미국 쪽과 시기에 대해 얘기가 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이미 합의된 협정문이 있고 3~4개월간 협상할 사안도 아닌 만큼 9월 말께부터 협상을 시작해 집중적으로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11월 방한 이전까지 자유무역협정 쟁점현안을 타결하도록 실무협의를 지시했지만 아직 미국 측에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금까지 미 행정부와 의회 쪽에서는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를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가서명 상태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유럽연합 쪽에서 22개 회원국 언어로 협정문을 번역하는 작업을 8월 말까지는 마칠 것이라며 9월에는 정식 서명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연내 발효를 위해 양측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양국이 지난 5월 산관학 공동연구를 마치고 본협상에 앞서 민감분야 협의를 갖기로 했다”며 “오는 9월부터 민감분야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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