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들에 서한 보내
미국 시민단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미국 노동계도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노동·소비자 운동단체로 구성된 미국 시민 통상 캠페인 연대기구(CTC·The Citizens Trade Campaign)는 인터넷 누리집(www.citizenstrade.org/korea.php)을 통해 하원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도록 전자우편과 전화, 우편을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미 에프티에이는 부시 정부의 실패작으로, 발효되면 미국의 실업률이 올라가고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라며 “3년간 폐기했던 협정을 오바마 정부가 재논의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대기구는 지난달 22일 다른 시민단체 555곳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미국 노동총동맹산별회의(AFL-CIO)도 최근 민주노총과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미 에프티에이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미국노총산별회의는 “재논의 협상 시한을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로 결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독단”이라며 “노동자나 소비자보다는, 기업의 권리를 더 중시하는 협정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의회 비준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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