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빚보증 규모는 1조5000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자산 5조원 이상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53개 그룹 가운데 13곳이 보유한 채무보증금액이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1조524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1714억원(10.1%)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지정된 45개 대기업 집단의 채무보증은 1조2597억원으로 한해 전과 비교하면 4369억원(25.7%)이 줄어들었다. 올해 새로 채무보증제한 집단에 편입된 곳은 부영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에셋 등 3개 그룹이며 이들의 채무보증은 2649억원이다.
전체 채무보증금액 가운데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지만 일정 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포스코와 에스티엑스(STX), 엘에스(LS), 부영, 웅진, 현대백화점, 미래에셋 등 7개 그룹이 보유한 4490억원이다. 이들 그룹은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2011~2012년 사이에 각기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한다. 또 산업합리화 등과 관련해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한 제외대상 채무보증’은 6개 그룹에서 보유한 1조756억원이었다.
공정위는 “지난 98년 4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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