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비즈니스 성공 비결은?

코트라, 국외사례 자료집 발간
주차료 납부 등 실용성이 관건

휴대전화용 농업 체험 게임, 일정 금액 충전 뒤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단문메시지(SMS)로 주차요금을 납부하는 서비스, 모바일 공과금 납부 시스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4일 세계 곳곳의 모바일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한데 모아 ‘해외사례로 본 모바일 비즈니스 성공 비결’이라는 자료집을 발간했다. 17개 나라 31개 사례가 소개된 이 자료집에는 가상과 현실을 융합해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의 풍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본 엘디(LD)가 선보인 휴대전화용 농업 체험 게임 ‘하타케피’는 모바일에서 작물을 키워 수확하면 실제로 작물이 배달되는 방식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먹을거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도시인들의 농작물 직접 재배 욕구를 게임을 통해 실현한 것으로, 약 1만명으로 구성된 전국농업클럽연락협의회와 제휴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게임 이용료로 210엔(약 3000원)을 내고, 추가로 농기구 등 아이템 구입비용을 치러야 하는데도, 지난 6월 출시 이후 약 석 달이 지난 9월 말 현재 가입자가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단문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한 성공사례도 눈에 띈다. 폴란드의 에프엠(FM)솔루션이 내놓은 ‘에스엠에스(SMS) 파킹’은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실제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요금을 단문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바르샤바, 브로츠와프 등 폴란드 내 주요 도시 공용주차구역에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중소도시로 차츰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모바일 비즈니스는 경제발전 단계, 소비자 성향,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사업에 성공하려면 현지 환경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적정 수준의 기술과 결합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mail]